33만 화소 카메라폰 구현 논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카메라폰 시장 장악을 위해 이동전화단말기업체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빅3 진입’을 노리고 있는 팬택&큐리텔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33만화소를 지원하는 신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히자 경쟁업체들이 “33만화소 지원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의문을 제기,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팬택&큐리텔은 지난 26일 ‘국내 최초 33만화소 내장형 카메라폰 출시’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경쟁제품과 비교해 한단계 높은 수준의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구현한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들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팬택&큐리텔의 카메라폰은 VGA급(640×480)으로 30만7200화소를 지원하기 때문에 30만화소로 봐야 한다”며 “어떤 근거로 33만화소라고 주장하는지, 또 기술적으로 구현이 가능한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카메라폰에 사용되는 카메라 솔루션은 외주업체로부터 일괄적으로 공급받기 때문에 인위적인 변형이 어렵다는 게 관련 업체들의 주장이다.

 팬택&큐리텔은 이에 대해 “별도의 주문형반도체(ASIC)를 사용해 33만화소를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게 됐다”며 “업계 최초로 반도체업체와 공동으로 33만화소 구현을 위한 최적화된 칩을 제품에 적용했다”고 대응했다.

 팬택&큐리텔에 따르면 제품 기획때부터 카메라의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이미지의 인코딩 및 디코딩에 별도의 칩을 사용키로 결정하고 외주업체와 공동으로 개발에 착수, 제품화에 성공했다. 30만화소를 기술적인 조작을 통해 33만화소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얘기다.

 팬택&큐리텔은 “국내에 처음으로 적용된 기술이어서 관련업체들이 이해를 하지 못한 것 같다”며 “조만간 언론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33만화소 구현방법을 자세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팬택&큐리텔이 삼성·LG전자에 앞서 30만 이상 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폰을 출시하면서 빚어진 이번 논쟁은 향후 카메라폰 경쟁을 더욱 불붙게 만드는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LG전자는 다음달중에 30만화소를 지원하는 카메라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