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상인들은 백화점·대형할인점 등 대형유통점에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으며 향후 중소 유통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지난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중소상인 교육과정을 수료한 전국 2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형유통업체의 등장으로 매출감소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이 77.6%로 절대적으로 많은 반면 차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19.0%, 전혀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또 중소유통업의 전망에 대해서도 ‘크게 악화’(35.8%), ‘점차 악화’(36.3%)로 전체 응답자의 77.1%가 향후 유통환경 개선에 대한 비관적 의식을 갖고 있는 반면 ‘현상 유지’와 ‘점차 활성화’는 각각 11.0%, 16.9%에 머물렀다.
이는 대형할인점에 비해 가격경쟁력 약화, 열악한 고객편의시설, 다양한 상품 미비, 반품·환불 및 신용카드 사용 불편, 비효율적인 점포경영, 열악한 자금력 등 중소유통업의 구조적인 취약성이 쉽사리 개선되기 어렵다는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대한상의 측은 분석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