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 최고 IT개발을 꿈꾼다]ITRC 사업 발자취

 ITRC는 지난 2000년 석박사급의 고급 인력이 결집된 대학 IT분야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고 IT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사업 실시 첫해 25개 연구센터가 ITRC로 선정된 이후 현재 21개 대학에서 총 32개 연구센터가 ITRC로 지정돼 1500여명의 최정예 IT전문 인력이 매년 4억원씩의 연구자금을 지원받으면서 미래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ITRC는 연구센터별로 산업체와의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개발기술의 상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감으로써 그동안 일반기업의 연구소에 비해 첨단기술의 수용속도가 느리고 연구인력이 부족하다는 대학연구센터의 한계를 극복해 가고 있다.

 현재까지 60여개의 IT연구과제가 관련 산업체에 이전, 상용화되고 있어 단순히 대학내 연구실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IT산업 현장에 응용될 수 있는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보통신부는 해마다 각 ITRC의 연구실적을 토대로 실적이 부진한 곳은 지원대상에서 제외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연구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현재 ITRC는 소프트웨어 분야(7개), 디지털 분야(4개), 정보보호 분야(4개), 통신 분야(11개), 부품 분야(5개) 등 크게 5개 분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21세기 새로운 운용체계로 그 영향력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리눅스 시스템을 연구하는 ‘건국대 소프트웨어연구센터’를 비롯해 지능형 지리정보시스템(GIS)을 연구하는 ‘인하대 지능형GIS연구센터’, 차세대 인터넷 응용 소프트웨어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경북대 차세대 정보통신연구소’ 등이 활동을 하고 있다.

 ITRC 중 가장 많은 11개 센터가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통신 분야에서는 고성능 인터넷 네트워킹 기술을 연구하는 ‘고려대 차세대 인터넷연구센터’, 차세대 고속 무선통신 기술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대 차세대 무선통신연구센터’, 그리드(GRID) 핵심기술을 연구하는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U) 그리드 미들웨어연구센터’ 등이 통신강국 한국의 영광을 이어나가기 위해 밤낮없이 연구소의 불을 밝히고 있다.

 디지털분야는 차세대 지능형 방송기술을 연구하는 ‘연세대 차세대 방송기술연구센터’와 컴퓨터그래픽스·가상현실 전략 기술을 연구하는 ’이화여대 컴퓨터그래픽스·가상현실 연구센터’ ‘동신대 멀티미디어콘텐츠연구센터’ ‘아주대 게임애니메이션센터’ 등이 있다.

 부품분야는 정보통신용 ASIC 설계 및 구현을 연구하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고성능집적연구센터’와 ‘세종대 정보디스플레이연구센터’ ‘한양대 정보통신소재연구센터’ 등이 선정돼 활동하고 있다.

 이 사업을 지원하는 정보통신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은 ITRC가 대학연구능력 수준향상은 물론 국내 IT분야 기술발달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연간 지원금액의 규모를 현행 수준의 2배인 8억원으로 늘리고 연구기간도 현행 4년에서 최대 8년으로 늘리는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통부는 대학 ITRC 지원사업이 IT분야 선도기술 개발과 함께 고급 연구개발 인력 양성 효과가 크다고 판단, 앞으로 지원규모를 크게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밖에 ITRC 사업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매년 1회씩 포럼을 열고 있다. 포럼에서는 주제발표와 함께 그동안 연구해온 각종 과제가 전시된다. 지난 5월 개최된 ‘ITRC 포럼 2002’에서는 IT관련 기술 논문 120여편과 60여개 연구개발 시제품 등 연구 결과물이 공개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