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 현지법인의 절반 정도는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수출입은행이 27일 발간한 ‘2001 회계연도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현지법인 경영현황 분석’에서 밝혀졌다.
2001년 말 현재 투자 잔액이 1000만달러 이상인 해외현지법인 31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분석대상 현지법인의 51%(158개사)는 흑자를 달성했지만 49%(151개사)는 적자를 냈다.
전체적으로 10억3000만달러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대우인터내셔널과 하이닉스반도체가 각각 7억4000만달러와 4억8000만달러의 대규모 손실을 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두 회사를 제외할 경우 전체적으로는 오히려 1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실현한 셈이다.
한편 업종별로는 전자통신장비 등 제조업과 광업에서, 국가별로는 중국과 아세안에서 이익을 냈으며 계열별로는 삼성과 LG 등 5개 계열이 약 7억달러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