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통신주의 주가흐름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변수로 무선데이터 서비스와 주주가치 증대가 꼽혔다.
27일 동양종금증권은 올해 통신주들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수급 부담, 정부규제 리스크 등에 묶여 주가상승이 제한적이었다며 내년에는 무선데이터 사업과 주주가치 증대 등 두가지 기준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향후 6개월간 상장·등록 통신서비스 가운데 KT와 KTF를 최대 관심주(Best Picks)로 선정했다.
동양종금증권은 KT에 대해 성장성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 통신주의 성숙도를 감안할 때 핵심 변수가 아니며 오히려 비용감소 추세와 영업이익 급증에 투자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금흐름 확대로 주주가치 증대에 쓰일 현금이 풍부해진 점이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KTF에 대해서는 높은 EPS 증가 속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정부 정책 리스크의 완충적 위치에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KT아이컴과의 합병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도 향후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은 KT와 KTF를 단기 최대 관심주로 꼽으면서도 SK텔레콤을 평가절하하지는 않았다. SK텔레콤이 카드사 인수와 다방면의 신규지분 투자 등으로 내년 현금흐름에 일부 우려가 있지만 무선데이터 서비스의 급성장과 함께 제2차 주가 도약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이영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실적은 이제 통신주를 평가하는 기본요인이 됐다”며 “내년 2분기에 도래할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의 변곡점을 주시하면서 이들 3사의 주가 움직임에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