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해온 국내 사무용 프로그램(오피스) 시장에 값싼 국산제품이 출시돼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김근 http://www.haansoft.com)는 27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오피스 신제품인 한컴오피스2003 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한컴오피스2003은 넥스소프트가 개발한 표계산 프로그램인 넥셀과 한컴의 워드프로세서 최신 버전인 아래아한글2002SE로 구성됐으며 가격은 17만원으로 경쟁제품인 MS오피스에 비해 75% 정도 저렴하다. 특히 이 패키지에 포함된 넥셀은 MS의 표계산SW 엑셀과의 호환성이 뛰어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유사해 엑셀을 주로 사용해온 기업부문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컴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MS오피스가 유일한 대안이던 국내 오피스 사용자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할 수 있게 돼 장기적으로 1500억원대에 이르는 오피스 시장에서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근 사장은 “한컴오피스2003은 기능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서 MS오피스를 사용해야만 했던 국내 사용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외산에 결코 뒤지지 않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의미가 크다”며 “이미 부산대·과학기술원·제일은행 등이 한컴오피스2003을 표준 오피스로 채택하는 등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향후 일반사용자는 물론 기업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