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9년부터 진행된 전자업종 전자상거래시범사업이 부품DB·전자카탈로그DB·전자도면 교환 및 승인체계 정립 등 전자상거래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낸 것으로 평가됐다.
산업자원부와 전자산업진흥회는 27일 무역협회 대회의실에서 전자업계 임직원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업종 전자상거래시스템 발표회를 갖고 99년 12월부터 2002년 9월까지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전자업종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의 성과를 점검했다.
이날 발표된 전자업종 전자상거래시스템은 전자업계와 SI업계가 공동개발한 것으로 새로 개발된 전자부품 68종, 963개 분류체계를 토대로 85만건의 전자부품DB를 담고 있다.
또 42개 품목, 409개 품종의 전자카탈로그를 완성해 그 가운데 272개사, 1만1520건의 전자카탈로그DB를 구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완성된 전자카탈로그는 바이어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3D 이미지로 구축됐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전자산업진흥회·전자거래협회·일렉트로피아 등과 전자 및 SI업계는 또 표준화를 통해 수발주업체간 설계도면 및 승인업무 등을 전자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자도면 교환승인체계를 정립했다.
산자부와 전자산업진흥회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을 활용해 일본·중국 등과 연계하는 글로벌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으로 실제로 일본과는 내년 3월부터 연계작업을 본격화해 2004년 3월에는 한일 전자부품시스템을 하나로 합친다는 데 합의한 상태다.
전자산업진흥회 김상근 부회장은 “시범사업의 성과물인 전자업종 전자상거래시스템은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일본은 물론 중국 등 타국과의 시스템 연계에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해외시장과 연계되면 우리 전자부품업계에는 해외시장 개척의 도구로, 전자제품업계에는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