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 날]4억불탑-만도

 만도(오상수)는 올해 4억2781만5000달러(전년대비 7.5% 증가)를 수출해 ‘4억불탑’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포화상태의 내수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체계적으로 해외고객 다변화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 자동차업계 빅3에 핵심장치를 수출, 외화획득과 더불어 한국이미지를 크게 제고시켰다.

 특히 지난 97년의 회사부도 와중에도 연구개발·품질관리·디지털경영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 현격한 성과를 거둠으로써 회사의 장기적 생존은 물론 국가경쟁력도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만도는 해외의 대형고객 확보를 통한 안정적 매출기반 조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GM·포트·클라이슬러 등 세계 자동차업계의 소위 빅3 공략에 심혈을 기울였다.

 서구 선진기업의 경영관행에 정통한 오상수 사장은 해외영업분야에서의 풍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유럽·중국 등 지역별로 특화된 해외영업 전략을 구사해 해외영업활동의 효율성을 높여왔으며 한국·미국·중국을 연결하는 삼각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해 만도가 세계공급권자로서의 기반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왔다.

 특히 엔진을 제외하고 자동차의 성능을 좌우하는 섀시시스템을 세계 최고의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등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업적을 일궈낸 것이다.

 더욱이 빅3 공급과정에서 만도는 보시·덴소·TRW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부품업체들과 경쟁해 이들 기업을 제치고 공급하게 된 것은 한국 자동차(부품)산업의 경쟁력이 이제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다는 방증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