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통령선거가 후보등록과 동시에 시작돼 네티즌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사이버선거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7일부터 한나라당·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은 별도의 ‘사이버선거운동팀’을 통해 홈페이지 정비, 지지 e메일 전송, 휴대폰 메시지 발송 등 대선승리를 위한 본격적인 사이버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는 기존과 달리 사이버선거운동이 사실상 무제한적으로 허용된데다 인터넷 주사용자층이 종전의 20∼30대에서 40대 이상으로 확대돼 이번 선거운동의 주요수단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사이버선거본부(본부장 정태윤)는 기존의 이회창 후보 홈페이지와 당 홈페이지를 통합한 새로운 대선 공식 홈페이지(http://www.ilovechang.or.kr)를 27일부터 선보이고 이를 통해 이 후보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정책방향 등을 네티즌들에게 집중적으로 소개할 방침이다. 또 12만명 가량의 사이버당원과 e메일 클럽회원 등을 대상으로 선거운동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e메일 전송과 함께 국민경선 참가자에 대한 휴대폰 문자메시지 발송도 준비중이다. 이와 동시에 ‘e회창TV’를 활용해 네티즌의 중심을 이루는 20∼30대층에게 이회창 후보의 참모습을 알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인터넷선거특별본부(본부장 허운나 의원)도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http://www.knowhow.or.kr)를 통해 온라인 캠페인 운동, 정책 및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네티즌 참여 프로그램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 e메일 뉴스레터 전송대상도 꾸준히 확대하고 국민경선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휴대폰 문자메시지 발송도 계획중이다. 아울러 인터넷TV방송(http://TVRoh.com)이나 라디오방송(http://RadioRoh.com) 등을 통해 노 후보의 진실된 모습이 전달될 수 있도록 네티즌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정당 사이버선거운동팀의 한 관계자는 “‘네티즌은 투표를 안한다’와 ‘인터넷은 부정적인 공간이다’는 주장은 인터넷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 불과하다”고 강조하며 “결국 사이버선거전의 승패는 온라인의 표심을 어떻게 오프라인으로 연계시키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은 최근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 여론조사 등 불법적인 활동을 제외하고 선거운동 기간 컴퓨터통신의 게시판·자료실 등에 선거운동을 위한 내용의 정보를 게시해 선거구민이 열람토록 하거나 대화방·토론실 등에 참여시키는 선거운동 등을 할 수 있다는 인터넷 선거운동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바 있다.
<대선특별취재팀
팀장=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