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무풍지대, 니콘.’
올 7월 이후 국내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의 판매성장률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니콘 디지털카메라는 오히려 상승세를 기록, 그 배경에 경쟁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남인스트루먼트(대표 사길진 http://www.anamnikon.co.kr)가 수입하는 니콘 카메라 판매는 올들어 5월까지 등락을 거듭한 뒤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올 여름 홍수피해와 소비심리 둔화로 디지털카메라 업체에 한파가 몰아닥치기 시작한 7월이후에도 매달 두 배 이상의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실제 아남의 카메라 판매는 쿨픽스 5700·4500 및 D100 디지털카메라가 출시된 7월 이후 매월 100%대의 신장률을 기록했고 지난 9∼10월엔 300%(월 7000대 가량)의 성장률을 시현했다.
아남인스트루먼트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7월을 기점으로 디지털카메라 매출이 필름카메라 판매금액을 추월했다”며 “비수기인 7월 이후 쿨픽스 4300·5700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병행수입, 밀수제품에 대한 AS 차별화를 통해 정품 구입을 유도한 것이 매출신장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아남은 국내 디지털카메라 가운데 밀수품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지적돼 왔던 니콘 카메라 ‘블랙마켓’을 정화하기 위해 올들어 일본 내수용 제품과 국내 판매 제품의 가격차를 5만원대 안팎에서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평균 한일시장에서 두 달 가량 차이나던 도입시기를 기존 60일에서 보름으로 앞당기고 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