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온라인게임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국내 배급업체 선정이 초읽기에 들어가 게임업계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는 인기 PC게임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등을 개발한 미국 블리자드사의 첫번째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 등 블리자드사의 게임이 한국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주목을 받아왔었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한빛소프트 등 굴지의 대기업 및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게임 판권확보 경쟁에 대거 가세했다.
업체선정 결과에 따라서는 국내 게임시장에 메가톤급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블리자드의 지주회사인 프랑스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는 내년 이 게임을 세계 최대 온라인게임시장으로 부상한 한국을 비롯, 전세계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출시일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있으나 최근 비벤디유니버설게임즈 한국지사가 국내 배급업체 선정을 가시화하면서 내년 6월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비벤디 한국지사는 지금까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국내 배급사업과 관련, 국내 15여개 업체로부터 정식 제안서를 받거나 구두로 의사를 타진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비벤디 한국지사 한정원 지사장은 “게임업체는 물론 게임과 무관한 업체들도 대거 판권계약을 타진해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르면 다음달이나 내년초에 국내 배급업체 선정작업을 끝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월드오브워크래프트’ 국내 배급업체 선정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비벤디 측은 △자본력 △기업 이미지 △온라인게임 서비스 및 마케팅 능력 등을 골자로 한 배급업체 선정기준을 마련하고 업체별 실사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배급업체 후보로는 그동안 블리자드 게임을 국내 유통해온 한빛소프트, 국내 최대 온라인게임업체 엔씨소프트, 막강한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를 확보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 ‘빅3’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뒤늦게 판권확보 경쟁에 가세한 게임포털업체 N사도 풍부한 온라인게임 퍼블리싱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크호스’로 거론되고 있다.
한정원 지사장은 “현재 온라인게임업체, 게임배급업체, 게임포털업체, 대기업 등 업체 성격에 따라 후보업체를 구분짓고 내사작업에 착수했다”며 “이 가운데 3개 업체를 마지막 후보로 뽑아 현재 고안중인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구동해 가장 사업성이 있는 업체를 최종 낙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