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교통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이 구축된다.
울산시는 오는 2004년 말까지 총 170억5000만원을 투입해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을 구축키로 하고 주 사업자로 삼성SDS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일부 구간을 제외한 울산 전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교통관리센터 신축 △실시간 교통신호제어시스템 △교통정보 수집·가공·제공시스템 △버스도착 안내시스템 등 4개 분야, 14개 단위사업으로 추진된다.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의 중심역할을 수행할 교통관리센터는 남구 신정동에 연면적 2331㎡ 규모의 지상 4층 빌딩으로 건립돼 수집된 교통정보 자료를 가공 처리하게 된다.
또 울산의 남북과 동서축 30개 구간을 중심으로 총 240개소에 신호제어기를 설치해 실시간 교통신호를 제어함으로써 주요 도로의 통행속도를 20% 이상 향상시키고 신호교차로 지체도를 30% 이상 줄일 수 있게 된다.
교통정보 수집·가공·제공시스템은 교통분석용검지기와 CCTV 등을 통해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도로전광판과 인터넷 및 휴대폰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려 주며, 특히 교통사고 다발지역과 상습 정체구간에는 돌발상황용검지기와 신호용검지기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혼잡 지속률과 2차 사망사고율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버스이용 편의를 위한 버스도착 안내정보시스템은 중앙로와 삼산로 등에 시범 적용돼 버스도착 예정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대중교통 이용률 향상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울산시 관계자는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4년 이후에는 교통량 변화에 따른 탄력적인 신호운영과 실시간 교통상황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도로정체와 교통사고가 크게 감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승원 sw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