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고화질 TFT LCD 컬러단말기(모델명 T100)가 세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T100은 지난 4월 첫 선을 보인지 6개월 만에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며 유럽(205만대)·한국(90만대)·동남아(55만대)·중국(50만대)·미국(50만대) 등 총 450만여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중 지난 98년 출시된 SGH-600이 1000만대, 99년 SCH-3500이 510만대의 판매기록을 세웠지만, 출시 6개월 만에 45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은 T100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SCH-X430 모델로 판매되는 T100은 삼성전자의 수출 주력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고화질 TFT LCD를 탑재한 폴더형 컬러단말기. 세련된 디자인에 화자독립형 음성인식·고화음 멜로디·다양한 콘텐츠 등 첨단 기능으로 전세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T100은 패션의 나라 이탈리아 잡지(시즌스베스트바이)로부터 “인체공학적으로 훌륭하며 UFO를 연상시키는 환상적 디자인”이라며 극찬을 받았고, 지난달 정보통신부로부터 모바일 기술대상 디자인부문 대상을 수여하는 등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하이엔드 시장을 장악하고 ‘빅3’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데 T100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연말까지 한국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600만대 판매가 무난할 것”으로 낙관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