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와이드웹(WWW) 이후의 차세대 컴퓨팅 환경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그리드(Grid) 연구 부문에서 국내 그리드 연구팀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원장 조영화)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미국 볼티모어에서 개최된 SC 2002(슈퍼컴퓨팅학술대회) 기간 중 개최된 HPC 챌린지(고성능 계산 기술경연대회)에서 우리나라 국가 그리드 연구팀(팀장 이상산 슈퍼컴퓨팅센터장)이 2개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국가 그리드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상산 센터장은 “국가 그리드 기반 구축사업 결과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며 “향후 선진 국가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내 그리드 기술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SC 2002 학술대회는 전세계의 슈퍼컴퓨팅과 관련된 학술대회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행사로 매년 대회가 열리는 동안 현존하는 최고의 고성능 계산기술을 경연하는 HPC 챌린지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대상을 받은 KISTI 국가 그리드 연구팀은 국제그리드포럼(GGF) 테스트베드 협력체와 공동팀을 구성, 국가 그리드 기반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국내 그리드 테스트베드와 국제 그리드포럼 테스트베드 협력체의 3000개 이상 고성능 컴퓨팅 계산자원을 연동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실험으로 KISTI 국가 그리드 연구팀은 총 3개 분야를 시상하는 HPC 챌린지에서 최대 지역적 분산계산 부문과 최대 이기종 분산계산 부문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