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회의 ’이미지를 경영하라’](41)효율적인 의상전략

 <2> 나만의 유니폼을 만들어라.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 중 한 분인 A씨는 언제나 하얀색의 같은 의상을 입는다. 흰색이 주는 깨끗하고 고귀한 분위기를 좋아하는데다 자신의 체형에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아예 대여섯 벌을 준비해 두었다고 한다. 덕분에 사람들은 언제나 흰옷 차림의 디자이너 A씨를 떠올리게 되었다.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이미지를 가진 L사의 CEO는 서스펜더(멜빵)가 상징물이다. 활동성과 독특함을 선호하는 L사의 신세대 직원들조차 CEO의 패션을 따라할 만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갤러리를 운영하는 K씨는 깊고 고혹적인 느낌을 주는 검은색 드레스를 즐겨 입는다. 갤러리의 로고와 동일한 색상 때문에 고객들에게 한층 강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고 한다.

 개인의 브랜드가 한층 중요시되면서 고유의 의상 코드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른바 자신의 유니폼을 창조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의상은 선호하는 색상과 스타일에 관련된 개인적인 취향과 사회적으로 어떤 직업에 종사하는지 어떤 영역에서 어떻게 활동하며 지내는가에 관련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결정된다. 하지만 아무리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라 할지라도 직업과 무리없이 어울려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의상선택은 사회적인 입장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원칙이다.

 자신만의 유니폼이란 결국 가장 편하고 부담없이 즐겨 입을 수 있는 의상타입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자주 입는 만큼 내 이미지에 강한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더욱이 유니폼은 액세서리나 헤어스타일, 메이크업 등을 다소 정형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자신의 체형과 스타일, 예산에 적합한 한두 군데의 브랜드를 파악해 구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고정고객이 되면 자신만의 특별한 요구사항이나 손질법에 관해서 어려움 없이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할 뿐더러 각종 정보나 할인혜택을 누릴 수도 있다.

 자기만의 유니폼에 있어 또 한 가지 유의사항은 타인들에게도 긍정적으로 느껴지는 색과 디자인을 고르는 일이다. 지나치게 강한 컬러나 튀는 디자인은 강한 개성을 보여줄 순 있지만 거부반응을 불러일으킬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유니폼 스타일을 결정하면 대개 자신이 가진 다른 의상들과도 쉽게 조화를 이룰 수 있어 시간과 비용 절감면에서도 한층 효과적이다.

 강한 인상이 아니라서 혹은 너무 바빠서 이미지관리에 자신이 없다고 느낀다면 자신의 유니폼부터 창조하라. 가장 쉽고 효과적인 이미지 강화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