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IT화 대상]산자부장관 표창-성호전자

 성호전자(대표 차명섭)는 컴퓨터·텔레비전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부품인 필름콘덴서를 제조하는 업체다. 30년간 필름콘덴서 제조의 외길을 걸어오며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콘덴서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사업확장을 위해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날로 성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 2월 진영전자와 성호전자의 합병으로 생산량이 월 800만개에서 2000만개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생산관리 전산화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지난해 코스닥등록과 더불어 생산·영업·자재·제품관리·품질관리·인사·회계프로그램의 통합관리가 절실히 요구됐다.

 성호전자는 2000년부터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제품재고와 공정을 사람이 직접 뛰어다니면서 파악하는 데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실제로 정확성과 신속성이 떨어져 납기문제 및 불량률이 계속 증가했다. 특히 부서간 운용프로그램이 다르고 네트워크망이 없어 경영정보 입수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올해 차명섭 사장의 주도하에 ERP 도입을 위한 TF를 구성했다. 전공정에 컴퓨터를 설치해 24시간 풀가동되는 현장라인의 작업진척상황을 실시간 입력하고 그 자료가 사내 필요한 모든 부서에 제공됨으로써 공정 및 납기관리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실제로 결산기간이 20일에서 10일로 단축됐고 원가도 10% 이상 절감됐다. 또 고객서비스 대응시간도 기존 60분에서 5분으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측은 성호전자가 IT화에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ERP의 필요성을 도입 이전에 절감하고 있었다는 점과 직원들의 전산실무능력 배양과 1인 1PC를 실현했다는 점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