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우산주에 주목하라.’
삼성전자의 협력업체나 납품업체로 삼성전자의 큰 우산 아래 있으면서 삼성전자의 실적이나 사업강화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종목군들이 증시의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이른바 ‘삼성전자 우산주’는 반도체 재료 및 장비, 휴대폰 부품, 백색가전 부품 등의 분야에 걸쳐 40여개 종목에 달한다. 28일 삼성전자가 전고점(38만2000원)을 6개월 만에 돌파하면서 이들 삼성전자 관련주도 대부분 주가상승 레이스를 펼쳤다.
◇에어컨사업 강화, 관련주 관심=동원증권은 28일 삼성전자가 에어컨부문에서 201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15%를 확보,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삼에스코리아, 디씨엠, 삼진 등 관련부품·소재업체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삼에스코리아는 삼성전자에 에어컨용 냉동공조기 측정장치를 공급하고 있으며 디씨엠은 에어컨 등의 외장재인 라미네이팅 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해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전자제품용 제어장치 생산 전문업체인 삼진도 에어컨용 컨트롤박스를 생산해 삼성전자에 공급,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 동원증권은 ‘국내 가전업체들의 에어컨 세계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삼성전자가 에어컨 사업을 강화키로 함에 따라 관련부품·소재업종의 실적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300㎜ 웨이퍼 신규라인 투자, 반도체 장비주에 주목=28일 교보증권은 “삼성전자가 300㎜ 라인 증설을 위해 1단계 장비 발주에 들어감에 따라 반도체 장비업체의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며 케이씨텍, 한양이엔지, 피에스케이, 신성이엔지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이미 한양이엔지가 삼성전자와 59억원 규모의 화학약품중앙공급장치(CCSS)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제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그동안 유틸리티와 배관설비 분야의 장비 공급이 주종을 이뤘지만 앞으로는 전공정업체들로 수혜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피에스케이는 에셔장비 납품이 유력시되고 있으며,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발주로 향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기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케이씨텍, 신성이엔지, 피에스케이는 300㎜ 라인 증설시 가장 큰 혜택을 볼 수 있는 업체로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성이엔지의 경우 올해 흑자전환 전망과 클린룸 수주 기대감으로 주가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승승장구하는 휴대폰 부품주=삼성전자가 지난달 휴대폰단말기 세계시장 점유율을 최초로 10% 이상으로 높이자 덩달아 유일전자, 인탑스, 피앤텔, KH바텍 등 관련부품주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내년 삼성전자의 휴대폰단말기 판매대수가 올해에 비해 30%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하며 이들 종목에 대해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휴대폰 부품주들이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단점은 있지만 매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나올 때마다 주가 상승요인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판매력이 높은 만큼 삼성전자를 주거래선으로 잡고 있는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군소 단말기 제조업체나 부품업체에 비해 현저하게 높다”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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