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유통업체 "1등 점포 배우자"

 `1등 점포 따라하기’로 경쟁력을 높이자.

 가전유통업체들이 개별 점포의 경쟁력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 하이프라자, 리빙프라자 등 전자전문 유통업체들은 업체별 매출 및 수익률 1위 점포에 대한 강점 분석과 이를 벤치마킹해 전 점포로 확대하는 다각적 방안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각사 1등 점포들은 본사 차원의 기본적인 점포 운영방식에 해당 지역의 특성 및 점장의 개인적인 운영 노하우를 결합, 차별화되고 독특한 운영 방식을 선보여 업체별 점포별 경쟁력 강화의 최상모델 역할을 하고 있다.

 LG하이프라자 부천 중동점은 170평의 단층으로 개장한 지 만 1년이 채 안된 점포지만 현재 월평균 매출이 9억원 선으로 하이프라자 점포 중 최고를 자랑한다.

 중동점의 가장 큰 특징은 활기찬 점포 분위기다. 매일 아침 문을 열면 활기찬 댄스 음악을 틀어놓고 조회를 마친 직원들은 진열상품 정리 등 바삐 움직이며 분주한 모습을 보여준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면 직원의 안내와 종류별로 깔끔하게 정리·구분된 상품들, 특히 ‘고객이 선택한 상품’이라는 문구와 함께 실제 주택에 설치된 제품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

 중동점 강열 점장은 “매장 분위기를 활기차게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음악과 사진 등 각종 부착물을 최대한 활용하며 명쾌한 직원의 어투까지 모든 주변 여건을 이용한다”며 “세부적인 운영 노하우는 본사에서 알려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자체적으로 연구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개발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같은 우수 점포의 운영 노하우를 사례별로 분석, 데이터화해 정기적으로 개별 점포에 제공하고 있다.

 전자랜드21에서 1등 점포로 알려진 청주점의 경우 첨단 이미지와 취급 제품 수에서 지역내 경쟁 점포와 차별화돼 있다. 3층 600평 규모인 이곳은 1층에 노트북PC, 휴대폰 등 정보기기 매장을, 2층에는 홈시어터시스템 등 디지털 명품관을, 3층은 일반 가전매장으로 꾸며 첨단 이미지와 조화를 이룬 화려한 매장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아침 조회 때는 점장의 지시전달 사항을 최소화하고 직원들의 자발적인 건의사항 및 주의 주장을 유도해 점포에 필요한 각종 아이디어를 도출해내고 이를 매장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7월 개장해 5개월밖에 안됐지만 월 평균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그동안 부동의 매출 1위를 지킨 용산 전자랜드 본점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다.

 지난 9월 개장한 하이마트 양재점은 하이마트가 경쟁력있는 점포 확장 계획에 따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신설한 점포로 개장한 지 석달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현재 월평균 15억원의 고액 매출을 올리며 성공 점포로 평가되고 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