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니콜’의 높은 인지도에 밀려 상대적으로 브랜드 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이동전화단말기업체들이 브랜드를 새롭게 단장하고 시장공략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달 1일 LG전자가 ‘IMT2000 단말기 시장을 점령한다’는 전략 아래 싸이언 브랜드를 새롭게 단장한데 이어 모토로라가 다음달부터 ‘젊고 세련된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MOTO)로 내놓는다.
회사명 모토로라를 이동전화단말기의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 모토로라코리아(대표 오인식 http://www.motorola.com)는 다음달 26만 TFT LCD를 채용한 컬러단말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브랜드 변신을 선언한다. 보다 젊고 비주얼한 세대를 위한 신개념(simple, smart, and more fun)의 의미를 함축한 ‘모토(MOTO)’를 새로운 브랜드로 내놓고 젊은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모토로라는 국내에서 다음달 ‘헬로우모토’라는 컨셉트로 캠페인에 들어가 애니콜에 맞서는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모토로라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 사람들의 입에서 휴대폰이라는 말 대신 모토라는 브랜드가 오르내리도록 만드는 게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그동안 중저가 이미지를 탈피해 고급 브랜드로 변신하는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는 대중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의 싸이언(CyON) 브랜드에서 정자체 대문자의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디자인을 적용한 첨단 이미지의 ‘CYON’ 영문 브랜드 로고를 새롭게 선보였다.
차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에 따라 ‘싸이언’을 미래지향적 브랜드로 개편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LG전자는 이번에 새단장한 싸이언 로고를 이달중에 선보이는 컬러휴대폰에 처음으로 적용하고 향후 디자인·성능·기술력 등 모든 면에서 최첨단 이미지를 만들어 고급브랜드로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김종은 LG전자 사장은 올초 “휴대폰은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브랜드도 중요하다”며 “현재의 ‘싸이언’ 브랜드를 교체하는 것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편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지난해 7월 IMT2000으로 대변되는이동통신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소비자 욕구에 맞는 첨단 디지털 브랜드로 이미지 변신을 위해 애니콜 로고에 변화를 주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