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0억∼7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13억8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3개월 연속 흑자를 내며 올들어 전체 흑자규모를 54억5000만달러로 늘렸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흑자규모는 한국은행의 당초 전망치(50억달러 흑자)를 초과해 60억∼7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경상수지 흑자가 큰 폭으로 확대된 것은 상품수지 흑자가 커지고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상품수지 흑자는 20억9000만달러로 전월(6억6000만달러)에 비해 300% 이상 증가했고 올들어 전체 상품수지 흑자는 127억1000만달러로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2억7000만달러로 커지고 유학·연수로 1억달러의 유출초과를 보이는 등 6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월(6억6000만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다. 여행수지는 18개월 연속 적자를 보이며 올들어 30억5000만달러의 누적 적자를 나타냈고 유학·연수에서도 11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60억6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소득수지는 1억달러 적자로 전월(2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악화됐고 자본수지는 기관투자가의 해외 중장기채 매입 및 차입금 상환 등으로 전월(11억3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악화된 14억달러 유출초과를 보였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