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정보기술(IT)주 매수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로 국한되던 외국인의 매수세는 최근 주변주들로 확대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는 주체는 단연 외국인이다. 10월 중반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는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 역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11월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IT종목들이 대거 자리잡고 있다. 표참조
대우증권은 29일 최근 외국인 매매패턴의 변화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10월 중순 이후 외국인의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시장 전체에 대한 순매수 규모보다 컸다. 그러나 11월 20일 이후부터는 전체 순매수 금액이 삼성전자 개별종목에 대한 순매수 규모를 앞지르는 등 외국인의 관심종목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김평진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삼성전자를 제외한 여타 종목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이외에 외국인이 사들이고 있는 종목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외국인 지분율이 증가하고 있는 IT종목들로 삼성전자 이외에 팬택·LG전자·KEC·신도리코 등을 꼽았다.
현대증권도 외국인의 매매가 최근 시장의 열쇠라는 데 동의했다. 또 외국인이 급격하게 대량 매수하는 종목과 꾸준히 사들이는 종목간에는 차이가 있다며 투자성향에 맞게 종목을 선정하라고 권고했다. 외국인이 빠르게 지분을 확대하는 종목은 짧은 이슈나 모멘텀에 의한 것으로 단기 주가상승폭이 클 수 있고, 외국인이 꾸준히 매집하는 종목들은 기업의 경쟁력이나 업황이 개선될 것을 의미해 중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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