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KT의 보유지분 확대 결정에 힘입어 장막판에 상승했다.
29일 KTF는 장중 내내 전날 종가를 밑돌았으나 장마감 30여분을 남겨놓고 상승세로 반전, 결국 전날보다 0.87% 오른 3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이날 상승으로 KTF는 연속 사흘 상승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KT의 KTF 지분 4.3%(소요자금 5362억원) 추가매입 결정으로 향후 KTF가 혜택을 볼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가 쏟아졌으며 대부분의 전문가도 KTF가 KT아이컴과의 원활한 합병으로 주가상승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김경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KTF가 904만주의 전환사채(EB) 발행으로 추가 신주발행이 불가피, 주당가치 희석이 우려되지만 KT가 2000억원 가량을 들여 장내외에서 KTF주식 581만주를 사들이기로 함에 따라 물량부담은 크게 덜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KT의 매입분은 KT그룹 차원의 자회사 지분 확보 물량이기 때문에 유통물량화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주가흐름에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KTF가 장막판에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지분확대를 결정한 KT는 이틀째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KT가 5362억원의 유동자금을 KTF 지분확대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투자자들의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지분확대에 투입되는 자금은 지난번 KT아이컴 지분 매각대금 8491억원의 일부기 때문에 회사측에 부담스러운 것은 아니다”고 지적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오히려 KT가 이번 지분확대를 통해 KT그룹 차원의 유무선 통신사업구조를 튼튼히 다지고 KTF와 KT아이컴의 원활한 합병을 지원, 자회사 투자이익 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