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업계가 내달부터 잇따라 양산에 나설 계획이어서 본격적인 전기차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ATTR&D·한성에코넷 등 주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들은 12월부터 월 300∼500대 규모의 전기차 일관생산라인을 가동한다.
그동안 시험개발 단계에 머물던 전기차업계가 이처럼 시판용 차량 양산에 나서는 것은 완성차업계에 신선한 바람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환경부가 전기차 보급·지원을 위한 환경법안을 입법 예고하는 등 시장분위기를 이끌고 있어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ATTR&D(대표 김만식 http://www.attrd.com)는 전북 익산공단에 월 400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구축하고 12월중 도로주행용 전기차량인 ‘인비타’ 150대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이 공장은 국내 최초로 부품 조립에서 도장·테스트시설까지의 일관생산공정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 1월부터 공장가동률을 70%대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어서 월 300대의 전기차 양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만식 사장은 “현재 미국 하와이·라스베이거스 등 해외 휴양지를 중심으로 전기차 수입주문이 밀려들어 내년에 최소 5000대의 전기차 양산이 가능하며 공장시설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성에코넷(대표 김홍석 http://www.hseconet.co.kr)은 충남 아산에 신설한 1만5000평 규모의 전기차공장을 통해 1인승 전기차량과 소형 전동트럭 생산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최근 관공서와 대형사업장 등에 대규모 전기차 공급 협상이 진행됨에 따라 내년에 3륜식 전기차 2000대, 4륜식 전기차량 3000대를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한성에코넷은 전기차 조립에 자사 특장차 생산라인을 최대한 활용해 내년 상반기에는 월 500∼600대의 전기차 양산체제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부산의 코브코(대표 신용식 http://www.covco.co.kr)는 내년 6월까지 부산 사하공단에 자체 전기차 양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며 아임스모터스(대표 정태선 http://www.imsmotors.com)는 경기도 평택 포승단지에 1000평 규모의 일관조립라인을 구축하는 등 2인용 전기차량 양산을 위한 설비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기차업체들의 양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는 내년 8월이면 국내 전기차 누적 생산대수가 1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