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문화콘텐츠 전문투자조합에 외국 투자사들도 참여한다.
최근 500억원 규모의 초대형 디지털영상콘텐츠 전문투자조합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관광부와 정보통신부는 외국의 주요 디지털영상콘텐츠 관련 업체 및 투자사들로 이번 투자조합 참여사 범위를 확대하고 업무집행조합원인 소빅창투(대표 박현태)를 통해 구체적인 협상에 돌입했다.
문화부와 정통부는 이번 투자조합 결성을 위해 각각 125억원씩 250억원을 종자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250억원 가운데 100억원을 국내 투자사로부터, 150억원은 외국 투자사를 통해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이와관련, 소빅창투의 박현태 사장은 “현재 미국·캐나다·일본·독일·프랑스 등 세계 각국의 10여개 업체와 펀딩규모를 비롯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들 가운데 신용도가 높은 3개사 정도를 선정해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들 업체들의 경우 한국정부가 직접 참여하는 투자조합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조합 결성시한인 이달말까지는 이들 업체들과 투자의향서 또는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문화부와 정통부가 디지털영상콘텐츠 전문투자조합에 이례적으로 외국 투자사를 참여시키기로 한 것은 이번 투자조합의 규모가 기존 투자조합에 비해 월등히 큰데다 국내 투자사들의 경우 그동안 다른 문화콘텐츠 전문투자조합에 참여, 새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데 따른 조치의 일환이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으로는 국내 문화콘텐츠 시장에 외국 투자사들을 끌어들임으로써 국내 디지털영상콘텐츠 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기여하는 동시에 해외 배급망도 확보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업무집행조합원인 소빅창투의 경우도 이번 외국 투자사 선정과정에서 가능하면 다양한 지역의 업체들을 참여시켜 국내 업체와 외국업체의 공동제작 및 해외시장 배급망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초대형 디지털영상콘텐츠 전문투자조합은 당초 업무집행조합원 선정과정에서 국내 투자사들의 참여가 저조해 결성이 무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낳았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