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 사업 탄력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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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개발 이제부터 시작이다.’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우주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하던 위성발사체사업이 지난 28일 액체추진로켓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켓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다는 계획이 실현될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같은날 국가과학기술위원회는 2008년까지 총 2880억원을 투자해 독자적으로 정지궤도위성인 통신해양기상위성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확정, 우주개발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총 5조1600억원 가량을 투자, 세계 10위권의 우주항공산업 국가로 발돋움한다는 우주항공 종합계획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발사체사업은 선진국의 기술이전 회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에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2005년까지 100㎏급 저궤도 소형위성용 발사체(KSLV-Ⅰ)를, 2010년까지 1톤급 저궤도 실용위성용 발사체를 자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로켓 발사를 자동차에 비유하자면 ‘포니’라고 할 정도로 비록 초기단계지만 인공위성을 지상 3만5000㎞ 이상 높이의 정지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 발사체를 독자개발하기 위한 시발점으로 보고 있다.

 또 그동안 우리별1, 2, 3호와 다목적 실용위성1호의 독자개발을 통해 축적된 인공위성 개발 노하우도 2004년 발사 예정인 저궤도 다목적 실용위성2호와 2008년 발사될 정지궤도 통신해양기상위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총 2282억원이 투입되는 다목적 실용위성2호는 초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하고 685㎞ 높이에서 한반도를 정밀관측하며, 특히 이번에 국과위에서 개발이 확정된 통신해양기상위성은 처음으로 독자개발하는 정지궤도위성이라는 점에서 외화절감 및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까지 발사된 정지궤도위성인 무궁화1, 2, 3호는 모두 미국의 록히드마틴사가 개발·생산한 것이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켓과 위성을 쏘아올릴 외나로도 우주발사장도 최근 주민과의 갈등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토지매입이 시작되고 있어 2005년 완공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