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의 국내외 수요가 급증하며 2차전지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서 올해 흑자전환한 LG화학·삼성SDI 등 국내 2차전지업체는 최근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리튬계 2차전지 주문이 크게 늘고 있고 휴대폰·PDA 등 정보단말기 보급 확대에 따른 내수 수요까지 급증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유럽지역에서 그간 모바일기기에 장착되던 니켈수소이온전지가 리튬이온전지로 대체되고 소비자에게 하나씩 제공되던 휴대폰용 배터리가 최근 2개 씩으로 늘어 당분간 유럽시장에서 2차전지의 수요도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을수 LG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등 전방산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2차전지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개별업체들이 설비증설을 본격화하는 등 내년 국내 리튬계 2차전지 월생산능력은 총 2000만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당초 내년 초 추진키로 한 라인증설작업을 2∼3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착수, 이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생산능력을 월 800만셀로 올해 보다 2배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도 내년 상반기까지 총 1020억원을 투자, 2차전지 생산능력을 현재 720만셀보다 2배 정도 증가한 1300만∼1400만셀로 확충하기로 했다.
SKC도 대규모 생산라인 증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이나 삼성SDI의 경우 2차전지의 전체 매출비중의 2∼3%로 낮아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칠 단계는 아니지만 2차전지 공급부족현상이 두드러지며 앞으로 개별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2차전지용 전해질 생산업체인 제일모직, 2차전지 전국용 수소저장합금업체인 알덱스, 리튬이온전지에 사용되는 과전류 방지용 핵심부품업체인 신화인터텍, 소재부품업체인 대백신소재 등에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