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업체들이 2일부터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 행사 ‘ITU 텔레콤아시아 2002’에 참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차세대 통신기술 및 서비스를 선보이며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
특히 정부는 오는 2004년 차기 전시회를 부산에 유치하기 위해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비롯한 대규모 유치단을 현지에 파견, 유치활동을 전개할 계획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KT·SK텔레콤·LG전자·삼성전자 등 국내 대형 통신회사들과 아비브정보통신· 텔코웨어 등 통신벤처 9개사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2년마다 개최하는 ‘ITU 텔레콤아시아 2002’에서 3세대(3G) 이동통신서비스는 물론 초고속인터넷서비스, 동기 및 비동기식 3G 단말기들을 대거 선보인다.
세계 차세대 통신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이번 전시회를 통해 3G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연할 것으로 예상돼 이번 전시회는 3G 이동통신서비스의 상용화와 초고속인터넷에 기반한 새로운 사업모델 등이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KT는 초고속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솔루션을 시연하며 SK텔레콤· KTF·KT아이컴 등은 cdma2000 1x EVDO 서비스와 WCDMA IMT2000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첨단단말기를 중심으로 전시하며 벤처 9개사는 공동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초고속인터넷, 유무선 통합 접속장치, 이동통신 관련장비 등을 출품할 예정이다. 외국 업체로는 루슨트테크놀로지스·노텔네트웍스 등이 차세대 네트워크 관련 장비와 솔루션 등을 전시한다.
한편 정통부는 ‘제7회 ITU 텔레콤아시아 2004’를 2004년 한국에서 개최하기 위해 지난 10월 31일 양승택 전 정통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아시아텔레콤2004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번 전시회에 파견했다. 현재 2004년 제7회 ITU 텔레콤아시아 개최지 신청과 관련,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상하이)·태국(방콕)·일본(오카사·지바) 등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인도·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도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개최지는 전시회 기간 중 결정될 예정이다.
‘ITU 텔레콤아시아 2002’에는 32개국 323개 업체가 참여해 오는 7일까지 6일간 계속된다. 또 전시회와 함께 정보통신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ITU포럼도 2일부터 5일까지 진행되며 이용경 KT 사장이 3일 ‘도전과 기회(브로드밴드 성공사례)’에 대해 기조연설을 할 계획이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