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TT도코모가 사람의 움직임과 동작을 흉내내 그대로 따라 행동하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닛케이위클리가 최근 보도했다. 이 로봇은 사람의 근육이 내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동작을 재현한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하는 로봇을 먼 곳에서 보다 정밀하게 조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로봇을 작동하는 사람은 팔에 아대 모양의 전극을 착용한다. 이 장치는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근육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감지해 로봇에게 전달한다. 로봇은 이 장치에서 전달된 근육의 전기 신호에 따라 몸의 어느 부분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가하는 힘이 커지는지 작아지는지를 파악하고 행동을 흉내낸다.
NTT도코모가 개발한 이 시제품 로봇은 사람처럼 팔, 목, 관절 등을 구부릴 수 있다. 그러나 걷지는 못하며 휠체어를 타고 움직인다. 키는 160㎝, 몸무게는 휠체어 포함 90㎏이다. 얼굴의 발광 소자를 통해 기분에 따라 다른 색의 불빛을 내며 감정을 표현한다. 몇 가지 말을 알아듣고 대답할 수도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