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전직원들이 자사 광고내용을 통화연결음으로 사용, 몸소 홍보에 나서고 있어 화제다.
LG텔레콤(대표 남용 http://www.lg019.co.kr)은 지난달부터 자사 통화품질 개선 광고내용을 담은 통화연결음을 직원들에게 이용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직원과 통화하는 사람들에게 광고를 하고 있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통화연결음 광고는 모두 네가지. 현재 ‘잘 터지면 좋은 것 아니에요’라는 내용의 통화품질 개선광고가 전체 직원의 90% 정도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이 회사의 특징적인 요금제인 미니요금제·파워요금제의 내용을 알려주는 통화연결음이 있으며 영화배우 전지현이 등장하는 카이 브랜드 광고내용도 있다.
자사 직원 1500명과 분사된 고객센터 직원 500여명을 포함하면 2000명 이상이 이를 사용중이다. 대리점 직원까지 포함하면 사용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여 단일 통화연결음으로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셈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통화연결음 광고는 일부 직원이 시작한 것으로 내부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라고 판단돼 전사적으로 확산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LG텔레콤 직원에게 전화를 한 사람들의 반응은 특이하다는 것과 정말 애사심이 너무 강한 것이 아니냐는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LG텔레콤측은 TV광고의 경우 집중도가 떨어지기 마련이지만 통화연결음의 경우 통화가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듣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단 전화를 건 사람에게는 광고가 확실하게 기억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신업계에서는 홍보용을 통화연결음으로 활용하고 이를 사용하는 사람에게 광고비를 환급해주는 형식으로 이용하면 가입자들의 통신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