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막된 ‘홍콩 아시아 텔레콤 2002’는 참가업체 수가 지난 2000년 행사보다 무려 30% 이상 줄어들어 최근 세계 IT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행사장에 그대로 투영된 것 같다는 게 행사 참가자들의 반응.
그러나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전시장 1번과 2번홀에는 KT와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업체와 NTT도코모, 시스코·노텔·루슨트 등 세계적인 통신업체들이 대형 부스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여 이번 행사가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 전시회임을 입증.
○…2002년 한일 월드컵의 감동을 2002년 ITU에 그대로.
지난 6월 불꽃튀는 월드컵 마케팅활동을 벌이며 자존심 경쟁을 벌인 KT와 SK텔레콤이 이번 행사에서도 월드컵마케팅을 이용해 자사의 이미지제고 활동을 벌여 눈길.
KT는 자사가 2002년 월드컵뿐 아니라 부산 아시안게임의 공식 후원사로서 국제적인 행사를 무사히 치러낸 점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통신사업자임을 부각시켰다. SK텔레콤은 전시장 부스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으로 대표되는 ‘붉은 악마편 광고방송’을 집중적으로 방송하는 등 한국의 월드컵 4강신화를 자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
○…‘홍콩 아시아 텔레콤 2002은 한국의 잔치다.’
이번 행사에 출품된 국내 업체들의 우수한 기술력 외에도 양승택 전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KT의 이용경 사장, SK텔레콤의 손길승 회장, 표문수 사장, SK텔링크 김정수 사장 등 국내 통신업계의 거목들이 대거 참석하자 행사장 주변에서는 마치 이번 전시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 같다며 부러운 눈치가 역력.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