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인터넷 대상]심사평

◆심사평 송관호 한국인터넷정보센터 원장

올해 참가한 작품중에는 객관적인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보다는 자기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주제와 내용을 가진 사이트들이 많았다. 특히 그 어느 해보다 정보가 가치를 발하기 위해서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공유돼야 하며 풍요로운 사이버 문화는 서로의 정보와 문화를 아끼고 인정할 때 창출될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 한번 확인케 했다.

 대상작인 김초이씨의 ‘손으로 그리는 아름다운 세상’은 수화라는 특수한 주제에 대해 동영상 및 이미지 등을 다양하게 동원해 일반인들의 관심을 북돋운 점이 돋보인다. 디자인 면에서 다소 세련미가 부족한 것이 흠이지만 창의적인 주제 선택이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줬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이용성씨의 ‘한국의 미-단청’은 한국의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한국적으로 표현한 점이 높이 평가됐으며, 정병기씨의 ‘모션웨이브’는 깔끔하고 모던한 감각이 눈길을 끌었다. 심록씨의 ‘나무’는 숲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듯한 도발적인 첫 화면 구성과 자료의 탄탄함이 돋보였다.

 우수상에 선정된 한원순·김남태씨의 ‘19세기 근대미술사의 모든 것’은 초보 미술 애호가들에게 백과사전과 같은 자료적 가치를 가질 것으로 보이며, 권순만씨의 ‘우리 서예이야기’는 한획 한획 긋는 붓놀림을 통해 서예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북돋운 점이 높이 평가됐다. 고태원씨의 ‘내 인생이 컬트야’는 검은 배경화면 아래 자신의 생각과 작품을 분야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함으로써 웹 포트폴리오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장려상에 선정된 김혜림씨의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은 세계에 널리 소개할 만한 우리의 문화유산을 시각적·청각적으로 돋보이게 구성한 점이 뛰어났고, 정수미씨의 ‘마이너리티 리포트’는 영화의 암울한 미래주의를 그대로 담아내 영화홍보 사이트같은 느낌마저 준다. 남윤정씨의 ‘인형이 좋아’는 목적에 부합하는 실용적인 구성과 인형에 걸맞은 따뜻한 색감이 조화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