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비즈니스(m비즈)시장이 매년 두배 이상의 고속성장을 거듭해 오는 2005년에는 60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 이동통신(cdma2000 1x EVDO), 무선LAN, 적외선통신(IR) 등 무선통신기능과 다양한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PDA가 각종 산업분야에서 핵심 m비즈 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대우정보시스템·현대증권·KRG 등 시스템통합(SI)업체와 컨설팅기관들은 최근 m비즈시장에 관한 분석자료를 통해 이 시장이 기하급수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산업전반의 트렌드를 견인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 업체가 내놓은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m비즈시장은 국내외 경기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낙관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앞으로 2∼3년 동안 산업 전반에 고르게 파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증권은 자체 보고서에서 국내 m비즈 시장규모가 지난 2000년 400억원에서 2001년 800억원, 2002년 1600억원으로 팽창해왔으며 연평균 6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오는 2005년에는 6120억여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림참조
이같은 m비즈시장 성장 추세는 도입분야가 점차 다양화되는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는 이동통신망의 커버리지나 속도가 한계가 있어 무선랜 등 고주파(RF)기술을 이용한 생산·재고·물류관리 등 특정영역에서의 m비즈만이 선보였지만 cdma2000 1x EVDO망이 안정화되고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 PDA의 성능이 향상되는 등 제반 인프라가 확보됨에 따라 수직시장에서 다양한 업무분야로 m비즈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컨설팅 전문기관인 KRG는 앞으로 1∼2년 동안 금융과 함께 유통·물류·2차제조업 등의 분야에서 m비즈 사례가 발굴되면서 이들 분야가 주축이 돼 건설·공공·1차제조업 등 다른 분야로 모바일 트렌드가 확산될 것으로 진단했다.
KRG는 바코드리더 등 산업용 핸디터미널이 주류를 이루던 기업용 모바일기기의 경우는 PDA가 차세대 주력 통신수단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대우정보시스템의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국내시장에 보급된 모바일기기 비율은 판매된 모바일기기(총 800억원 규모) 중 과반수가 넘는 60%가 산업용 핸디터미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기업용 PDA는 2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정보시스템은 그러나 최근 모바일기기의 주 수요처인 유통·물류분야 업체들이 재래식 핸디터미널을 다기능의 PDA로 교체하고 있고 금융·보험 등 신종 분야에서 PDA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PDA는 조만간 모바일기기의 대표주자로 데스크톱과 노트북PC 등 기존 산업기기의 자리까지 위협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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