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시장에서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비심리와 직결된 POS시장이 최근 위축되고 여기에 보급형 대만 POS 장비의 국내 도입이 확산되면서 기존 수입업체들은 물론 국내업체까지 가격경쟁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POS가격은 소비자가격을 기준으로 연초 대비 평균 10% 이상 떨어졌다.
수입형 고가제품의 경우 듀얼스크린, 펜티엄Ⅲ급 듀얼스크린 POS 기준 소비자가격이 연초에는 800만원을 훨씬 웃돌았으나 최근 70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비슷한 사양의 중고가 수입제품도 올해 초 500만원선에서 400만원선으로 하락했다.
국산제품의 경우 펜티엄Ⅲ 12인치 듀얼스크린 모델은 연초 320만원에서 300만원선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사들이 대리점에 전하는 가격정책에는 큰 변동이 없으나 대리점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가격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분간 가격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매장을 대상으로 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앞으로 수요확보를 위한 가격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무리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새로운 사업모델 발굴과 솔루션 개발도 서두르고 있어 주목된다. 가격인하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희테크의 장삼식 전무는 “POS소프트웨어의 무상 제공도 POS가격을 무너뜨리는 주범 중 하나”라며 “맞춤형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한 소프트웨어 제값받기 영업으로 매출이익을 극대화하는 영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