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건과 정부의 기후협약관련 기술개발 지원책 등에 힘입어 환경(echo) 관련주들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4일 동원증권은 최근 발생한 용산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고와 정부의 기후협약관련 이산화탄소 저감기술개발 방침 등을 계기로 환경문제가 크게 부상하고 있다며 에코솔루션, 스페코, 한국코트렐, 선도전기, 동진에코텍 등 환경관련주들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에코솔루션은 용산미군기지 기름유출 사건의 직접적인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미군측과 1만5000달러 규모의 토양오염 및 진단, 복원, 응급복구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5년 동안 매년 최대 500만달러의 용역서비스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이 회사는 미군측과 지하유류 저장매설물 오염방지시설 구축을 위한 계약도 맺은 상태다.
스페코는 쓰레기 소각로 연소가스처리 설비분야에서 국내 최대실적을 보유한 업체로 설비성능, 시장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한국코트렐은 전기집진기, 탈황설비 등 대기오염 방지설비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환경부의 대기환경보전법 규제 강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이 회사는 올해 4년만에 흑자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선도전기와 동진에코텍은 각각 대기오염·수질오염 방지분야 전문업체로 선도전기는 지난 5월 중국에서 매연저감장치에 관한 특허를 취득했으며 동진에코텍은 도시하폐수 처리 및 상수원지역 수질보존을 위한 설비생산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방원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21세기 키워드로 꼽히는 환경문제에 대해 정부·민간기업 등의 관심과 노력이 높아지면서 이들 환경설비 및 오염방제시스템 개발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원증권은 주력사업은 아니지만 대형공단 등에 사용되는 축열식 소각로(RTO)를 생산하는 키이를 비롯해 이테크이앤씨, 성광엔비텍도 환경관련주로 꼽았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