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법인인 회사가 7월 이후 꾸준히 흑자를 기록중이다. 해외 수출과 신규사업 진출 등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배필수 현주컴퓨터 상무(48)는 회사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는 이유로 꾸준한 매출증가와 광고선전비 등 비용의 최소화를 꼽았다. 현주컴퓨터는 지난 1분기(7∼9월)에 8억31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5억5600만원보다 49.5% 늘어났다고 최근 밝혔다. 매출액은 732억7200만원으로 5.5% 늘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억8800만원에서 10억2900만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배필수 상무는 “지난 11월초 영국에 대규모 수출건을 성사시키는 등 회사의 영업이 매우 좋아지고 있다”며 “수출은 100% 자사 브랜드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마진이 낮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이나 주문자공동개발(ODM)방식 수출과는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 상무는 또 “그동안 현주컴퓨터는 내수에만 치중하는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유럽지역 이외에 미국·일본시장도 개척중이고 향후 유럽에 해외공장을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향후 수출은 OEM·ODM방식보다는 자사 브랜드 제품을 통해서만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현주컴퓨터의 회사운영 특징 중 하나는 현금을 통한 판매와 원재료 구매다. 배 상무는 “회사는 금융권 차입이 전혀 없으며 모든 제품 판매를 매출채권이 아닌 현금으로만 하고 있다”며 “협력 부품·재료업체들에 대한 구매를 모두 현금으로 결제하는 것도 회사의 건전성을 말해주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최근 실적호전과 함께 현주컴퓨터에 대해 주목할 부분은 IR활동의 강화다. 얼마전 현주컴퓨터의 김대성 사장이 22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회사에 무상출연하는 등 적극적인 주가관리에 나서고 있다. 배 상무는 “향후 회사는 주가안정을 위해 체계적인 IR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라며 “실적개선을 위해 내실있는 경영체제를 만드는 것은 물론 소극적인 자세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회사를 알리는 데 힘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 상무는 회사가 기존 PC사업 이외에 △양방향 송수신이 가능한 인터넷 전화기사업(제품명 아이프렌드텔) △노트북컴퓨터(네오트렌드) 생산 △PC방 프랜차이즈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은 PC경기에 민감한 사업구조를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다. 아직 사업 초기단계지만 향후 회사의 가치를 보다 높여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배필수 상무는 “현주컴퓨터는 자체 분석을 통해 내년도 PC경기 호전을 예상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으며 저가판매로 단순히 매출을 늘리기보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