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디지텍(대표 윤순광 http://www.acedigitech.com)은 지난 88년 설립된 편광필름 전문 생산업체다.
이 회사의 편광필름은 LCD의 시야각과 휘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품 소재로 주로 휴대폰용 LCD에 사용된다.
에이스디지텍은 10년 이상 축적한 편광필름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국내 LCD 업체 수요의 60% 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편광필름은 STN LCD와 TN LCD용으로 나뉘는데, 부가가치가 높은 STN LCD용 편광필름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의 68%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 비중이 높다. 앞으로 STN LCD 비중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매출처별로는 삼성SDI·현대엘시디 등 국내 대기업이 52%를 차지하며 중국, 대만, 홍콩 등지의 해외 수출 물량이 48%에 달한다.
특히 국내 업체의 중국 공장 납품 물량을 포함하면 전체 매출의 99% 가량을 수출 부문에서 거두고 있다.
회사측은 올해 휴대폰 시장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올 3분기까지 매출 225억3000만원에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49억9000만원, 41억8000만원으로 올 실적 예상치인 매출 306억원과 순이익 5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스디지텍은 차세대 시장에 대비해 기술 개발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연구개발 비용은 지난 99년 3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1.4%에 불과했지만 2000년에 2.33%, 지난해에 3.04%(8.1억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러한 연구개발 투자에 힘입어 최근 유기EL용 편광판을 자체 개발한 데 이어 차세대 휴대폰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TFT LCD용 편광필름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윤순광 사장은 “코스닥 등록 이후에도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신규 라인을 증설하고, 중국 후가공 사업은 물론 고기능성 필름, 접착제 등 전자재료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주간 증권사인 대한투자신탁증권은 “작년 기준으로 이 회사의 부채비율이 53.39%로 업종 평균 130%에 비해 훨씬 낮고 차입금 의존도도 28%에 불과 재무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디지텍은 신규 등록을 위한 주주 분산 요건을 이미 충족한 상태여서 주식을 공모하지는 않는다. 대한투자신탁증권을 주간사로 보통주 1200만주를 내년 코스닥 시장에 신규 등록할 예정이다.하지만 이 회사는 조건부 등록 승인을 받은 만큼 코스닥 시장 등록을 위해서는 최대주주인 오성엘에스티와 대표이사가 동일인인 점 등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먼저 해소해야한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오는 20일 주주 총회를 열고 전문경영인으로 새로 영입하고 사외이사 1명을 두기로 했다. 또 담보제공과 지급보증, 대출총액이 전년도말 자기자본비율의 10%를 넘지않도록 정관을 개정할 예정이다.
최대주주는 오성엘에스티가 지난 8월 최대주주로 올라서 현재 350만주(29.17%)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