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활 대신 중활 부상

 

 최근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대학생들 사이에 경력쌓기 붐이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입사 전형에서 면접과 실무경력이 중시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래서 대학생들은 방학 때마다 기업이나 단체, 관공서 등의 기관에서 일을 하며 경력을 쌓고 싶어 한다. 이런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이른바 ‘중소기업 활동(중활)’이다.

 중활은 대학생들이 중소기업에 방학 기간 동안 취업해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을 의미한다.

 중활은 중소기업에는 좋은 인력을 임시로 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대학생들에게는 현장경험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에 기업과 대학생에게 모두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중소기업청 홈페이지(http://www.smba.go.kr)에서는 중활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중활에 참여할 수 있는 대상은 대학생과 대학 휴학생 등으로 참여대상 기업은 직원 5명 이상의 중소, 벤처기업 2500여개에 이른다.

 정부의 중활 프로그램에 협조하고 있는 학교 가운데 숭실대, 한양대 등 50여개 학교로 중활경력을 학점으로 인정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중활기간 동안 맡게 될 임무는 연구보조, 기술개발 보조, 컴퓨터 및 IT 장비 운용 등 다양하다.

 대학생이 소속 대학에서 중활지원을 할 경우 중소기업청은 학생의 적성을 고려하여 기업에 배치하며 중소기업청의 중재 아래 학생과 기업이 고용약정을 맺고 만일의 경우를 고려한 보험까지 가입하게 된다.

 학생이 중활 활동을 마친 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활 참여 확인서를 발급 받을 수 있으며 중활 참여 확인서와 성적인정 요청서를 제출하면 중활참여 대학에서는 일정수준의 학점을 인정해 준다.

 이러한 중활의 인기는 올해 8월 말까지 전국 298개 대학에서 2만50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것으로도 증명된다.

 대학생 박 모씨는 “선배가 여름에 중활에 참여했고 그때 많은 경험을 얻었다고 했다”며 “선배의 추천을 듣고 평소 경력을 쌓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중활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곽호성·한양대 yujinkwak@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