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개의 크고 작은 매장들로부터 재고관리·소비자정보·재무정보 등 전 유통산업의 정보를 신경조직처럼 모아주는 장비는 무엇일까. 바로 판매시점관리(POS)시스템이다. 과거 전자계산기 수준의 POS시스템이 이제는 웹으로 연결되는 수준까지 진화했으며 판매시점의 정보는 곧바로 생산현장으로 연결된다.
특히 신용사회의 조기 정착을 위해 카드 사용 의무화가 확대되고 정보 인프라 개선에 따라 POS시스템을 다시 한번 큰 변화의 시기를 겪고 있다.
격변하는 POS 업계에서 10년 동안 꾸준히 외길만을 고집하며 성장해 온 회사 희테크(대표 이우희 http://www.heetech.co.kr).
한길을 고수했던 희테크는 변화의 물결을 받아들여 올해를 제2의 창업 원년으로 선언했다.
외부로부터 전문 인력들을 과감히 영입하고 신규 사업을 위한 공격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고품질의 하드웨어 장비 공급 및 POS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한편 새로운 e비즈니스 환경에 부합하는 다양한 솔루션들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희테크는 운용체계의 새로운 주역으로 부상한 리눅스를 POS시스템에 전격 탑재하고 디스크가 필요 없는 하드웨어를 개발해 안정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POS(제품명 Nespact)시스템을 출시했다. 또 CDMA기술과 POS시스템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해 웹 환경에서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백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이와 함께 블루투스를 이용한 핸디터미널을 개발하고 애플리케이션서비스공급자(ASP), 유지보수서비스공급자(MSP), Pos데이터서비스(PDS) 등 부가 서비스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했다.
특히 이미 구축사이트를 확보하고 있는 중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장 등 해외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강화하는 등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희테크의 이같은 노력은 곧바로 성과로 이어졌다. 올해 외식 POS 시장의 최대 프로젝트로 수주전이 치열했던 두산그룹의 KFC 매장 POS 교체 및 신 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변화의 위력을 보여줬다. 또 CJ그룹의 스카이락 매장 무선 POS시스템 공급, 농협의 또래오래 매장 신정보시스템 구축 등 올해 대형 POS프로젝트들을 석권하다시피 했다.
올해 70여억원의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이 회사는 내년에는 105억원의 매출과 영업 이익률 15% 실현을 달성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희테크의 변화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우희 사장은“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의 POS 보급률은 5% 이하로 낮은 수준”이라며 “POS시스템 확대 보급은 물론 POS용 ERP·CRM등 서비스 분야도 확대해 POS 관련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