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실내정화용 공기청정기가 겨울가전의 새로운 대박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과거 방문판매 및 통신판매 등 다단계업체에 의해 주로 유통되던 공기청정기가 올들어 전자양판점·TV홈쇼핑·인터넷쇼핑몰 등으로 판매망이 확대되고 판매량도 업체별로 지난해대비 3배에서 최고 6배까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 http://www.himart.co.kr)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석달 동안 420대의 공기청정기를 판매해 미미한 매출실적을 보였으나 올들어 같은 기간 6배가 넘는 2600여대를 판매했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 http://www.etland.co.kr)도 지난 11월 한달 동안 지난해대비 3배 가량 많은 공기청정기를 판매해 가습기와 함께 공기청정기가 겨울철에 대표적으로 매출을 올려주는 상품이 됐다.
가전유통업계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을 500억∼6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내년에는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100%까지 성장한 연 1200억원 규모의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공기청정기 취급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삼성리빙프라자와 LG하이프라자, 백화점까지 공기청정기를 새로 구비하거나 품목을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제조업체인 삼정·청풍 등 기존업체외에 만도·청호·쿠쿠 등이 새로이 시장에 뛰어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시장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이마트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올들어 전자전문점이나 온라인 유통업체 등에서 판매돼 가격 거품이 상당히 빠져 평형별로 10만∼50만원 선에 판매된다”며 “내년에는 다기능에 가격은 더욱 낮아진 신제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