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대기업 짝짓기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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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업의 생산 및 유통채널을 확보하기 위한 바이오벤처기업과 대기업의 짝짓기 움직임이 한창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진사이언스·온바이오·오스코텍 등 바이오벤처기업은 시장 개척을 위해 필요한 제조시설 및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과 잇단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바이오벤처기업의 경우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조직과 자금이 취약해 대기업과 함께 시장을 개척할 경우 유통채널·브랜드 인지도 등의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고 대기업은 손쉽게 시장 진출을 꾀할 수 있다는 이점이 맞아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 http://www.eugene21.com)는 최근 주유소 유통망과 백화점·할인점 등을 확보하고 있는 SK와 손잡고 체내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쌀 ‘OK라이스 콜제로’를 판매키로 했다. 이 제품의 독점판매권을 가진 SK는 전국 3700여개 주유소를 중심으로 유진사이언스의 기능성 쌀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오스코텍(대표 김정근 http://www.oscotec.com)은 최근 CJ와 손잡고 CJ홈쇼핑과 전국 약국에서 골다공증 예방 기능성식품 ‘오스테온’의 판매를 시작했다. 자체 홈쇼핑은 물론 제약사업부의 전국 약국 유통망을 보유한 CJ는 오스코텍의 기능성식품 판매를 시작으로 골다공증 신약 개발에 연구진과 자금을 투입키로 했다. 오스코텍은 이에 앞서 CJ와 협력해 벤처기업으로는 받기 힘든 보건산업진흥원의 GH(Good Health)마크를 획득해 제품의 신뢰성을 검증받았다.

 온바이오(대표 윤원태 http://www.onbio21.com)는 최근 오뚜기와 ‘콜레스테롤 저하 식용유’ 발매 계약을 체결했다. 오뚜기는 이 제품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지며, 온바이오는 원료를 공급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로열티를 받게 된다.

 니코틴 저하 물질을 개발한 유젠바이오(대표 오형진)는 올초 동양제과와 제휴하고 니코틴 저하 효과가 있는 기능성 껌을 출시해 월평균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고기능 껌시장의 2세대 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CJ의 한 관계자는 “최근 고기능성 소재를 개발한 바이오벤처기업들의 협력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원료나 기술을 제공하는 계약에서 판매와 유통을 분담하는 수평적 파트너십까지 바이오벤처와 다양한 제휴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바이오벤처기업과 대기업 협력 현황

  바이오벤처 대기업 제품

  유진사이언스 SK OK라이스 콜제로

  온바이오 오뚜기 콜레스테롤저하 식용류

  오스코텍 CJ 오스테온

  유젠바이오 동양제과·가네보 니코틴 저하 기능성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