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경매로 팝니다"

 한글인터넷주소서비스업체인 넷피아(대표 이판정 http://www.netpia.com)는 자사가 보유해온 일반명사형 한글인터넷주소 키워드를 인터넷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넷피아는 게임, 엽기, 섹스, 부동산, 쇼핑, 자동차, 주식, 채팅, 다이어트, 성인 등 10개 인기 키워드를 포함한 총 2010개의 자사 보유 키워드를 인터넷경매업체 이셀피아(http://www.esellpia.com)와 손잡고 오는 10일부터 23일까지 경매를 통해 판매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키워드 경매는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상임대표 서정수, 이하 한추회)의 주관 아래 인터넷 경매업체 이셀피아와 다음, 네띠앙, iMBC 등 제휴사이트에서 동시에 치러질 예정으로 10개의 인기 키워드는 오는 16일까지, 나머지 일반명사 키워드는 23일까지 2차례에 걸쳐 실시된다. 10개의 최고 인기키워드에 대한 경매낙찰금 전액은 한추회에 기증된다.

 이와 관련 이판정 사장은 “키워드도 인기에 따른 시장가격의 논리에 맡길 때가 됐다”며 “경매를 실시하면 초기 등록비 인상효과가 커 사이버스쿼터들의 대량 매점을 방지하고 키워드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기업적 토대 마련에도 필요하다”고 경매방식 채택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에 경매를 실시하는 키워드는 넷피아의 소유권을 인정받기 어려운 일반명사라는 점, 등록후 갱신비용까지 이번 경매낙찰가를 기준으로 책정키로 해 등록유지비용의 급격한 상승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10개 최고인기 키워드 판매금액의 기부처로 지명된 한글인터넷주소추진총연합회의 경우 활동의 대부분이 넷피아의 사업을 측면지원하는 데 국한되고 있어 명분만 갖춘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