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원장 이단형)이 주관한 소프트엑스포·디지털콘텐츠페어 2002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8일 막을 내렸다.
해외업체 16개를 포함한 총 205개의 국내외 업체가 참여해 5일부터 4일간 열린 이번 행사는 국산 SW 및 콘텐츠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
SW의 해외 수출을 직접적으로 돕기 위해 해외 SW 유통업체(마켓인에이블러 ME)를 초청해 국내업체들이 집중적인 수출상담을 벌인 결과 당초 목표였던 6000만달러를 훨씬 웃도는 1억1027만달러의 상담 실적과 150만달러의 수출계약 체결 성과를 거뒀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EA, 액티비전, 인포그램, 라이코스아시아 등 대형 기업의 중역들이 대거 방한하여 국내 기업과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의 퍼블리싱에 대해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해 향후 추가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우리나라의 강점인 전자정부 구축 경험을 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설치한 전자정부관과 SI관에는 연일 해외 정부 및 업계 관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일본의 22개 현에 근무하는 자치정부 관계자들은 별도로 참관단을 구성해 전자정부관을 둘러볼 정보로 높은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이들은 ‘공무원 사이버교육시스템’과 ‘전자민원시스템’ ‘조달’ ‘특허’ ‘해양지리정보시스템’ 등 우리의 선진화된 시스템을 직접 시연해본 후 우리측 관계자와 전자정부 시스템에 대해 상호 협력하기를 희망했다.
이밖에도 드미트르 칼치브 불가리아 전자정부프로젝트 총괄담당장관을 비롯한 동유럽 지역 인사들과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 온 동남아시아 지역의 정부 및 업계관계자들은 우리의 SW산업 발전 상황을 높이 평가하고 전자정부 및 SI사업 분야에 대해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다.
6회째를 맞아 올해는 어느 해보다 전시·콘퍼런스·부대행사를 충실히 마련함으로써 5만명이 넘는 관람객을 끌어들이는 등 질적 양적으로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다.
특히 6일 저녁에 열린 ‘소프트웨어산업인의날’ 행사는 유공자에 대한 훈포장 수여 및 대한민국SW대상 수상업체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해 SW업계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로 호응을 받았다.
이 행사를 주관한 이단형 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세계 5위의 소프트웨어 수출국을 목표로 수립한 ‘소프트웨어강국 2010’ 비전에 따라 국내 업체의 해외진출 기회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형성된 해외 정부 및 업체 관계자와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국제 무대에서 우리 소프트웨어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