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전략적 소싱-`비즈니스 미래`여는 `핵심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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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싱전략의 전술적 접근방식에 문제가 생기고 전략이 급격히 변함은 물론 소싱과정이 날로 복잡해짐에 따라 오늘날 기업체들은 소싱전략의 수립과 추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싱전략은 기업이 비즈니스 목표를 추구하는 데 필요한 기업 내외부 자원과 서비스의 특성을 평가하고 통합하기 위한 일련의 시나리오 작성, 계획수립, 결정 및 추진과정을 말한다. 전략적 소싱은 소싱전략 수립, 자원 공급자의 평가와 선정, 계약협상, 소싱관리 등 네 단계로 추진된다.

 경기가 하락하고 시장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기업체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정보기술(IT)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T서비스를 아웃소싱하고 있지만 소싱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기업발전에 있어서 소싱이 전략적 툴이 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추진 방식의 향상과 IT가 강화돼야 할 필요성 때문에 소싱이 사업전략과 밀접한 관계를 갖게 됐고 시장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기업체들은 전문성과 업무효율성을 더욱 높이고 IT기능을 강화하지 않으면 안될 처지에 놓여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같이 ‘전술적’ 차원의 소싱방식만 가지고는 기업체들이 앞으로 전략적 요구에 부응하기가 점차 어려워질 것이다. 아웃소싱을 전술적 방식으로 접근하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향상하기보다는 오히려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최근 몇년 동안 ‘2000년대의 비즈니스 조직’ 특성과 정의를 규정하기 위한 논문과 토론이 수없이 이루어졌다. 그 결과 ‘연계된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필요 없는 조직’ ‘실시간 기업’ ‘민첩한 기업’ ‘전자상거래’ 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새로운 기업형태에 대한 명칭이 등장했다.

 2000년대 비즈니스의 특성은 시일이 더 지나야 명확히 드러나겠지만 앞으로 몇년 동안은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 파트너와 아웃소싱 활용의 확대, IT중심의 사업추진 등 세 가지 특징이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핵심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더욱 높이고 파트너와 아웃소싱 등 외부 서비스의 활용을 확대할 것이다. 또 자체 업무와 외부 고객과의 사업을 IT중심으로 추진하게 될 것이다.

 이 중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과 파트너나 아웃소싱의 확대는 새로운 현상이 아니고 지난 20년 동안 계속돼온 추세지만 이것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기업체들은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는 IT를 활용해 사업과 업무처리를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기술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됨에 따라 비즈니스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새롭고 효율성이 높은 비즈니스 모델과 업무추진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이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수한 파트너들과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IT와 네트워크 기반의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모든 분야 산업에서 소싱전략은 ‘필수조건’이 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체들은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최근 대부분의 기업체들이 전략적 소싱을 추진하도록 만드는 두 가지 주요 추세가 있다. 그 중 하나는 세계 시장에서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경쟁을 극복하기 위한 위로부터의 변화로서 이는 기업의 경영층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기업 조직 전반, 그 중에서도 IT부문을 크게 변화시켜서 사업을 IT중심으로 추진하려는 추세다. 다른 하나는 아래로부터의 변화로서 이런 변화는 전통적인 서비스 방식이 IT중심으로 변화해 가는 사업 추진 및 관계에 부응하는 데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고 있다.

 세계 시장이 확대되고 경쟁이 더욱 심화됨에 따라 기업체들은 품질이 더 우수하거나 출시시기가 더 빠른 다른 업체 제품과의 경쟁에서 뒤질 가능성을 언제나 갖고 있다. 또 경쟁업체가 고객의 요구사항을 더 깊이 파악하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사업에 실패할 수도 있다.

 시장은 최고의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이 모든 면에서 최상의 것을 제공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기업은 비즈니스 전략을 전반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는 핵심사업과 전문성이 있는 사업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그렇다고 해서 핵심 사업이 아닌 다른 부문은 등한히 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른 부문은 핵심사업 가치망의 일부로서 ‘경쟁 등가(competitive parity)’ 수준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업무처리 아웃소싱(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업무 프로그램 서비스 제공업체(BSP), 수평적 및 수직적 유틸리티 서비스 업체들이 필요하게 된다.

 비즈니스를 전환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뿐 아니라 두 가지 측면에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즉 IT가 기업의 내,외부 업무를 받쳐주는 중심골격이 됨에 따라 복잡한 소싱환경 자체관리와 IT관리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현재의 관리체제는 지난 몇십년 동안 유지돼온 것이다.

 하지만 현재 건설이나 자동차업체들과 같이 매우 성숙된 부문의 기업체들만이 표준적인 관리기준, 규칙 및 복잡한 소싱업무를 관리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갖추고 있고 IT서비스업체들의 수준은 아직 그렇게 성숙되지 않은 상태다.

 모든 기업체들은 이제 자체의 IT시스템만 가지고는 계속 변화하고 있는 사업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또 오래 전부터 받아오던 장기적 아웃소싱 서비스도 급변하는 비즈니스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IT소싱부문의 변화와 발전은 기존의 소싱, 서비스관계 관리, 서비스 업체 등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지난 몇십년 동안 컨설팅과 IT서비스를 제공해오던 업체들은 ‘초등학교’ 수준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많은 기업체들은 클라이언트가 자체적으로 관리해오던 서비스 부문을 외부지향화(externalization)하고 있는데 이를 위한 전통적인 아웃소싱은 ‘중등학교’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전통적인 소싱방식은 전술적인 접근방법이 새로운 사업전략에 부응하기에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사업전략과 연계GO 상승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보다 더 성숙된 접근방식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고등학교’ 수준의 소싱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기업이 이런 방향으로 발전하려면 소싱전략을 새로 수립하고 필요한 소싱자원을 개발해야 한다.

 <정리=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