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앞두고 전자전문 양판점의 신규점포 개장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 등 양판점업체가 12월들어 신규개장한 점포 및 연내 개장예정인 점포수는 13개로 이는 올들어 양판점업체가 개장한 전체 점포수의 20%에 달한다.
또 11월에만 하이마트가 이미 13개 점포를 새로 개장했고 전자랜드21도 4개를 개장해 양판점업체들의 올해 신규점포 개장은 연말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마트(대표 선종구)는 이달들어 서울 불광점 등 3개 점포를 개장했고 올해말까지 서울 영등포, 인천 소사, 충남 당진, 부산 등지에 5개점을 새로 개장한다.
전자랜드21(대표 홍봉철)은 이달말까지 용산 본점 확장재개장을 포함해 전북 정읍, 경남 거제와 울산, 통영 등에 5개점을 신규개장한다. 전자랜드21의 올해 신규점포 15개 중 9개는 11월과 12월에 집중돼 있다.
이처럼 양판점업체의 신규점포 개장이 연말에 집중된 이유는 일단 올해 세운 매출목표를 최대한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개장한 점포의 매출은 바로 올해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목표매출에 근접하기 위해서라도 신설 매장이든, 이전확장 매장이든 공사기간과 재개장을 위한 준비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 가능한한 올해안에 개장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하이마트와 전자랜드21 양사 모두 올해 매출목표 달성을 크게 자신하고 있지 못한 상태다. 하이마트는 1조8000억원의 올해 매출목표에 어렵게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전자랜드21은 당초 1조원의 매출목표를 8000억원으로 조정한 바 있다.
또 연말 가전시장의 최대 특수인 김치냉장고 시장을 잡기 위한 목적과 연초보다는 연말에 개장하는 것이 개장이벤트 및 고객유입 효과가 크다는 판단도 연말 점포개장 집중의 한 요인이다.
하이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과거 신규점포 개장시기는 에어컨시장을 잡기 위한 3, 4, 5월과 김치냉장고 대목을 노린 9, 10, 11월에 집중됐으나 올해는 매출목표 달성 때문에 12월까지 개장시기가 연장됐다”며 “업체마다 내년 1, 2월 개장예정인 점포라면 최대한 시기를 당겨 올해안으로 개장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마트의 경우 올해 신설 및 재개장 매장수는 총 72개로 올해말까지 총 운영 점포수가 230개에 달하며 전자랜드21은 올해 신설점포 15개를 포함해 70개에 달할 전망이다.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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