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기에 가장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신나게 기업하는 충남 구현’에 온힘을 쏟고 있는 충남도청의 송석두 경제통상국장(43)은 앞으로 지자체가 자력갱생을 이룩하려면 기업인들이 지역으로 거점을 옮길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최고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을 떠받들고 모시고 와야 하는 ‘기업우대’ 마인드가 기본이 되는 시대라고 강조한다.
“기업인을 우대해야 기업인이 기업을 경영하려 할 것입니다. 또 기업이 돈을 벌도록 지원하지 않고는 아무도 지역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주민들도 기업이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고 더불어 잘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합니다.”
지역주민들의 이기주의적인 사고방식 등이 기업인들의 경영의욕을 상실하게 하는 주 요인이라는 사실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
수도권에 뿌리를 둔 기업의 충청권 유치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는 송 국장은 충남도의 장점으로 편리한 교통과 중국진출을 위한 항만시설, 자금·기술·판매지원 등 다양한 인프라를 자랑삼아 늘어놓았다.
이 가운데 송 국장이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공무원들의 마인드. 그는 기존 규제위주의 관행과 행태를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생각이다. 정부의 규제완화가 기업인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 송 국장의 현장중시론이다.
송 국장은 이를 위해 기업활동여건 개선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 5대 분야 118개 실천과제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설문조사를 통해 창업승인기간을 현행 45일에서 20일로 대폭 단축하고 준조세 성격의 기부금 등을 일체 금지시켰다. 또 공장설립 승인기간도 최소 5∼20일로 최고 20일 이상 단축시켜 기업가의 입장에서 규제를 고민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경제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공무원들의 의식개선을 위해 시·군 순회 특별교육과 기업연수 프로그램에 경제관련 공무원을 참여시키고 벤처사업가 초청강연 운영 등을 통해 행정편의주의와 잘못된 공무원의 관행 등을 하나하나 고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역산업의 고도화된 기반 구축을 위해 오는 2006년까지 800억여원을 들여 디스플레이산업지원센터와 영상미디어산업사업화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며 2005년까지 76억원을 투입, 동물자원사업화 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그는 “공단 등 인프라 조성도 중요하지만 정작 외지인들이 가족 모두 내려와 기업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교육시설을 체계화하고 보건 및 문화적인 요소도 함께 지원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인력양성의 기틀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국장의 업무 스타일은 일선에서 일하는 직원과의 끊임없는 대화에 있다. 관련 부서별로 순회하며 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한 뒤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그는 업무추진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수행하고 있어 과거 정책집행과는 달리 혼선이 전혀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 국장은 “10년째 방치되고 있는 장항-석문단지 개발이야말로 충남도의 최대 현안”이라며 “앞으로 이곳 장항-석문단지가 충남산업의 기반으로 제몫을 톡톡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