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그리드 컴퓨팅 기술연구를 위한 전문센터가 설립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한국IBM과 OGSA(Open Grid Service Architecture) 그리드 기술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하기 위한 양해각서를 10일 원구원 회의실에서 체결하고 그리드 컴퓨팅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그리드 기술센터의 공동설립은 정보기술 분야의 새로운 기술로 등장한 그리드 컴퓨팅, 특히 인터넷 환경에서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가능케 하는 웹서비스 표준과 다양한 자원의 공유를 가능케 하는 그리드 기술의 통합 표준연구를 위해 추진됐다.
기존의 그리드 서비스는 다양한 인터페이스로 인해 이용자의 불편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KISTI는 한국IBM과 공동으로 내년 1월 OGSA 그리드 기술센터를 KISTI 내에 설립, 표준화로 유력한 공개소스 그리드 관리 소프트웨어인 ‘글로버스 3.0’을 OGSA 기반으로 연구하고 IBM e서버 시스템 플랫폼을 활용한 그리드 테스트베드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그리드 컴퓨팅관련 테스트, 포팅, 벤치마크 지원업무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한편 KISTI에 설치된 IBM 슈퍼컴퓨터를 활용한 본격적인 그리드 서비스도 준비할 계획이다.
KISTI는 또 OGSA 그리드 기술센터와 미국 오스틴, 프랑스 몽펠리에, 일본도쿄 등 전세계 세 곳에 분포된 IBM 그리드 혁신센터(IBM Grid Innovation Center)와의 협력 및 공동연구도 추진한다.
이밖에 국내 사용자들을 위한 그리드 컴퓨팅 기술지원 프로그램, 그리드관련 소프트웨어 설치 매뉴얼, 솔루션 테스트 보고서, 기술백서 등을 통해 OGSA 기술전수 및 홍보활동을 적극 전개할 방침이다.
KISTI 측은 한국IBM과 연구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추가할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고 기술전수 및 핵심기술 개발에 관한 사항을 협의중이며 인텔이나 글로버스를 세계적으로 패키지화해 서비스중인 업체 등과도 다각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영화 원장은 “그리드관련 연구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OGSA관련 워크숍 프로그램도 진행된다”며 “오픈소스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그리드 컴퓨팅 분야에서의 정보와 경험을 서로 공유해 국내 그리드 컴퓨팅 발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