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시장의 선도업체 2곳이 이웃사촌 지간이 된다.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주인공은 코디콤(대표 안종균·박찬호 http://www.kodicom.com)과 성진씨앤씨(대표 임병진 http://www.sjcnc.com). 지난 96년과 97년에 창업한 코디콤과 성진씨앤씨는 모두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서 사세를 키웠다. 올해 3월 코디콤이 서울 구로구 디지털단지 내에 위치한 SK트윈타워 A동 5층으로 옮긴데 이어 성진씨앤씨도 지난 5월 공장에 이어 본사를 오는 13일 SK트윈타워 B동 3층으로 입주한다.
고현정 성진씨앤씨 홍보팀장은 “강남에 비해 구로 디지털단지는 건물임대료, 세금감면 등 금전적 이익 이외에 공장과 본사가 한곳으로 모아지면서 업무효율도 높아질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곳”이라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경쟁업체끼리 이웃하면서 은근히 근무조건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원재홍 코디콤 기획실 과장도 “성장일로에 있는 DVR업체가 모여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성진씨앤씨의 이전을 반기는 한편 “건물 내 식당이 하나라서 우려되는 정보유출에는 두 회사가 모두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성진씨앤씨의 이전으로 서울 구로구 디지털 산업단지는 명실공히 ‘DVR의 메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디지털단지 내에는 코디콤 이외에 우주통신, 위너텍시스템, 컴아트시스템, 한국씨씨에스, 윈포넷 등의 다수의 DVR업체가 입주해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