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싱가포르 정보통신 관련부처인 IDA(Infocomm Development Authority)에서 주관하는 홈네트워킹 사업 가격협상을 각각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그동안 국내업체들이 홈네트워킹을 지원하는 가전제품을 해외에 선보이기는 했지만 대정부 차원의 국책프로젝트에 참여하기는 처음이어서 국내업체들의 홈네트워킹 해외진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SI업체인 LGCNS와 인포토크, VCN 등 싱가포르 현지업체들과 구성한 컨소시엄이 지난 9월 싱가포르 IDA 홈네트워킹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근 4억여원을 지원받아 내년초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LG전자는 내년 1월초 시스템 구축작업을 시작해 앞으로 6개월에 걸쳐 30여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가정 30가구를 선정해 LG전자의 홈네트워킹 가전과 네트워킹을 위한 ‘LG홈넷’ 솔루션을 공급하고 이를 통합, 연결해 실질적인 홈네트워킹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서비스 이용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드림LG(http://www.dreamlg.com)’ 사이트에 접속해 각 가전제품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LG전자와 함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근 가격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시범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은 현지업체들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준비작업을 마치고 내년초부터 1년동안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업내용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내년부터 싱가포르 가정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펼쳐 앞으로 동남아 홈네트워킹 시장 선점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참여, 시범사업을 펼칠 사업은 싱가포르 IDA가 추진하는 ‘커넥티드 더 홈’이라는 국책사업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