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NDS 수 테일러 亞太지역 사장

 "NDS의 기본전략은 파트너십입니다. 단순히 솔루션을 팔기보다는 디지털방송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 기본 사업전략입니다. 한국에서도 디지털방송과 관련한 종합 컨설팅업체로 자리잡았으면 합니다.”

 수 테일러 NDS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장(39·사진)이 최근 한국을 방문했다.

 NDS는 디지털 셋톱박스에 탑재돼 해킹을 방지해주는 수신제한솔루션(CAS)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미 전체 CAS시장의 40% 정도를 차지하며 60여개 방송사업자와 제휴관계를 맺고 있다. NDS CAS를 이용하는 위성방송 가입자도 1300만명에 달한다. 한국시장은 지난해 스카이라이프가 NDS를 공식 제안하면서 진출했다.

 “한국시장의 직접적 계기는 스카이라이프 개국입니다. 이후 휴맥스·삼성전자·LG전자 등 주요 셋톱박스 업체가 NDS 라이선스를 취득해 국내외에서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NDS의 CAS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완벽한 보안이다. 세계적으로 10여 가지의 CAS가 나와 있지만 지금까지 해킹당하지 않은 솔루션은 NDS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KDB도 이 점을 높이 평가해 공식 CAS기술로 채택했다. 하지만 완벽한 보안성 때문에 경쟁업체의 견제를 받고 있고 에코스타·디렉TV 등과 크고 작은 법정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지하다시피 NDS CAS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보안성입니다. 에코스타 등과의 법정분쟁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했으면 합니다. 시장에서 NDS의 기술력을 인정받는다면 법적인 문제 역시 말끔히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테일러 사장은 “한국시장은 미국이나 유럽보다는 시장규모는 작지만 성장속도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을 축으로 중국·동남아시아 등 아시아지역이 신흥시장으로 급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