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이동통신기기와 디지털가전의 생산확대에 힘입어 인쇄회로기판(PCB)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1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올 1∼10월 PCB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1% 늘어난 5억9800만달러로 집계됐다.
PCB 수출은 올 1분기에 1억5800만달러로 4.8% 감소했지만 2분기 1억7200만달러(6.5%), 3분기 1억8200만달러(18.2%)로 증가했고 4분기에는 1억9300만달러로 28.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수출은 19.2% 증가한 7억32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산자부는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중국과 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평균가격은 단면 16달러, 양면 88달러, 4층 134달러, 8층 306달러 등으로 4층 이하의 범용제품은 가격이 10∼20% 하락했지만 첨단제품은 하락이 미미한 상태다. 또 올해 국내 생산은 21억85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7.0% 증가가 예상됐다.
산자부는 내년에도 모바일 기기용 PCB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보다 10.4% 증가한 8억17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정보기술(IT)산업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잘되는 것은 이동통신기기와 디지털가전이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라며 “89년부터 흑자를 보인 PCB 무역수지는 올해도 2억2000만달러의 흑자를 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도체·디스플레이·2차전지 등과 함께 4대 전자부품 중 하나로 꼽히는 PCB는 절연기판 표면에 전자부품을 탑재하기 위한 도체회로를 형성시킨 주문제작형 제품으로 TV는 물론 컴퓨터·휴대폰·디스플레이·통신네트워크·반도체 모듈 등 전자제품에 사용된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PCB 수출 추이(단위:백만달러)
구분 2000년 2001년 2002년
수출액 779 614 732(추정)
증감률 37.3 -21.3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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